7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구산동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의 자택에 도둑이 침입, 안방 장롱에 있던 소형 금고를 미리 준비해온 공구로 따고 현금 1,000여만원과 국회의원 금배지 2개를 훔쳐 달아났다.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외출했다가 귀가한 이 의원의 큰 딸(30)이 금고문이 열린 채 금품이 없어진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이 의원은 "도난 당한 현금 1,000여만원은 작은 딸(29)이 잡지사 기자로 일하며 모아둔 돈"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의원이 피해액에 대해 '현금 3,000만원 정도와 소액의 달러'라고 구두로 밝혔으나 9일 아침 정확한 피해액이 현금 1,000만원이라고 정정신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금고에 돈이 얼마나 들어가느냐는 경찰의 물음에 3,000만원 정도라고 말한 것이 피해액으로 와전됐고, 달러 부분은 이전에 쓰고 남은 2,000달러 정도가 금고에 있는 줄 알았으나 둘째 딸이 외국을 드나들면서 다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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