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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삼성전자 이문용 반도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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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삼성전자 이문용 반도체연구소장

입력
200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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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산업의 20년을 결산하는 시점에서 큰 상을 받아 영광이지만 한편 부끄럽기도 합니다. 제 개인의 것이기 보다는 삼성 반도체 연구소 직원 전원에게 주어진 상이라고 생각합니다."이문용(李文庸· 50·사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급)은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주도적 역할을 인정받아 9일 한국반도체산업 20주년 기념 유공자 부문 동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 소장은 1986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수석 연구원으로 입사이래 국내 반도체 기술 발전의 '기관차'로 달려왔다. 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을 개발하면서 우리나라가 D램 부문에서 세계 선두권에 진입하는데도 그가 있었다. 94년 역시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을 개발해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을 완전히 따돌린 것도 그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신화'마다 이 소장이 있었던 것이다.

이 소장은 D램뿐 아니라 플래시, 매스크롬(Mask ROM), 고속 S램(Fast SRAM)등 최첨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해 메모리사업의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 소장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 국내 기술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데도 힘써왔다. 세계 최초로 기술 및 제품개발에 성공한 연구성과를 담은 그의 논문만도 80편이 넘는다. 이 소장은 "전세계 IT업계는 지금 불황이지만 반도체업계가 커지고 내부에 다양성이 이뤄지고 있어 1∼2분기만 지나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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