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제가 또 다시 한국 예술영화의 손을 들어 주었다. '오아시스'의 이창동(李滄東·48)감독이 8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폐막한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공식경쟁부문(베네치아 59)에서 본상인 감독상을, 주연 여배우인 문소리(28)가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오아시스'는 또 국제비평가협회상 가톨릭비평가상 이탈리아 영화인이 뽑은 젊은 영화비평가상 등 3개의 기타 부문상을 수상, 무려 5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관련기사 21면한국영화가 유럽 최고(最古)의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5월 칸 영화제에서의 임권택 감독에 이어 또 다시 감독상등 5개 부문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세계적 위상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이창동 감독은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을 쓴 소설가 출신으로 1997년 '초록물고기'로 감독으로 데뷔했으며, 세 번째 작품인 '오아시스'는 전과자인 사회부적응자와 중증장애인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렸다.
주연배우인 문소리는 '박하사탕'에 이은 두 번째 영화에서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을 실감나게 연기, 심사위원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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