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쌍용 직원들이 가짜 수출관련 서류를 만들어 6개은행으로부터 총 433건에 걸쳐 1,137억원의 수출대금을 지원받는 무역금융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과정에서 해당 은행 직원들이 허위 서류임을 알고,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등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 부산지점의 이모(42) 부장과 심모(41) 차장은 1999년부터 지난달까지 회사 직인을 빼돌려 허위로 수출신용장을 만든 뒤 6개은행 7개점포로부터 총 9,400만달러(1,137억원)의 무역금융을 지원받았다. 이 두 사람은 현재 검찰에 공문서위조 혐의로 고발돼 지금 구속돼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역사기를 당한 은행들에 대한 검사가 1999년분부터 이뤄졌기 때문에 이전에 사기를 당한 금액까지 정밀 조사한다면 사기 규모는 이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들이 지원받은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 여부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무역사기를 당한 은행은 조흥은행 부산지점(673억), 우리은행 부전동지점(393억원), 제일은행 사상지점(25억원) 국민은행 부전동지점(10억원), 국민은행 광복동지점(7억원), 기업은행 영도섬지점(7억원), 대구은행 영업부(21억원) 등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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