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대 주부인데 최근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 고민입니다. 4개월 전 출산을 했는데 이것이 탈모와 관련이 있을까요?
A 출산 후에는 '휴지기 탈모증'이라 하여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질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해져 머리 숱이 많아지는 듯하다가 출산 후 2∼4개월부터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줄어 모발 성장이 느려지고 모근이 약해지면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됩니다. 이는 피로, 스트레스, 영양부족이 겹치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산 후 6∼12개월이 지나면 호르몬 분비가 균형을 되찾아 탈모증도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또 9∼11월에는 인체 내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탈모증이 없던 여성도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3∼4개월 후 머리카락은 빠진 만큼 새로 돋게 됩니다.
출산 후 탈모나 가을철 탈모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지만 두피나 모발에 심한 자극이 가지 않도록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빗질은 평소보다 가볍게 하고, 퍼머, 염색, 드라이는 되도록 멀리해야 합니다.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샴푸보다 중성 또는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고 말끔히 헹군 뒤 자연바람으로 바짝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도움말 노바피부과 이인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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