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극심한 피해를 당한 수해지역은 의약분업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제외돼 피부병 등 단순질환을 앓는 환자는 의사처방전 없이 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보건복지부는 9일부터 1주일간 강원 강릉시와 경북 김천시 등 극심한 태풍피해를 본 수해지역에 대해 피부병, 복통, 설사, 아폴로 눈병 등에 걸린 환자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특정지역에 대한 의약분업 일시해제 조치는 2000년 7월 의약분업 전면실시 이후 처음이며 의사가 없는 700여 산간오지 도서지역만 현재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의약분업 일시제외 조치는 수해지역 자치단체장이 결정하며 피부병 등 질환이 계속될 경우에는 연장도 가능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해지역에 의사들이 태부족인 상황에서 처방전을 얻기 위해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수해로 인한 경미한 질환은 의약분업 대상에서 일시 제외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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