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금명간 후임 총리서리를 임명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후임 총리서리에는 한승수(韓昇洙) 유엔총회 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는 유엔총회 일정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한 의장과 주말에 접촉, 총리직을 제의했으며 한 의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의원으로 상공부장관, 경제부총리 등을 지낸 한 의장은 16대 총선 때 민국당 소속으로 강원 춘천에서 당선된 뒤 2001년 민주당과 자민련, 민국당의 3당 연정이 이루어졌을 때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 후 1년 임기의 유엔총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한 의장은 3당 연정 붕괴와 함께 외교통상부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민국당을 탈당, 현재는 무소속이다. 한 의장은 1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11일 귀국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한 의장은 정치력과 경륜을 갖추고 있으며 결격사유도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치인이지만 무소속이어서 대선국면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데 별 문제가 없다고 보며 정치권으로부터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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