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가동중단 사태를 촉발시킨 한국델파이의 배길훈 사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한국델파이가 곧 부품공급을 재개하면 대우차는 지난달 28일 가동중단 이후 10여일 만인 이번주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대우차 관계자는 "배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6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델파이 지분을 각각 50%씩 갖고 있는 대우차(계열사 포함)와 미국 델파이는 배 사장의 사표수리 여부 및 후임 사장 선임에 대한 협의에 들어가 이번주 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대우차 최대 협력업체인 한국델파이는 지난달 27일부터 부품공급을 거부해왔다. 대우차 정리계획안의 기준에 따라 자사가 대우차 관계회사로 분류돼 가장 낮은 비율로 정리채권을 변제받을 수 밖에 없게 되자 부품 납부 중단이라는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우차를 인수하게 될 GM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것을 염려한 미국 델파이 본사측의 온건론과 배 사장의 강경론이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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