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캠프는 공조직이 우선이다. 요즘의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한나라당 자체가 이 후보의 캠프 본부인 셈이다. 때문에 주요당직자들이 자연스럽게 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들 가운데 특히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에 대한 이 후보의 신임이 남다르다. 대변인, 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거친 권철현(權哲賢) 비서실장의 캠프 내 역할도 크다. 한때 측근 정치 논란을 불러일으킨 양정규(梁正圭) 의원,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 김기배(金杞培) 의원 등은 여전히 이 후보의 지근 거리에 있다. 특보단 가운데에는 안기부 2차장 출신인 이병기(李丙琪) 특보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유승민(劉承旼) 여의도 연구소장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외곽조직으로는 이 후보의 후원회 조직인 '부국팀'이 있다. 이 후보의 총리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이흥주(李興柱) 특보가 실무를 총괄하는 가운데 후원회장인 이정락(李定洛) 변호사를 비롯, 김두희(金斗喜) 전 법무장관, 윤동윤(尹東潤) 전 체신장관 등이 음지에서 이 후보를 돕고 있다. 경기고 동문들은 이 후보의 든든한 우군들이다. 이 후보 동기인 49회의 청하회가 주축이며 오성환(吳成煥) 전 대법관, 서정우(徐廷友) 변호사, 현홍주(玄鴻柱) 전 주미대사 등이 적극적인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盧후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참모 그룹 정점에는 정치 고문인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이 있고 노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 출신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도 당적은 없으나 정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노 후보 진영의 인적 구성은 크게 두 갈래다. 우선 노 후보가 국민경선을 통과한 뒤 대선기획단 등의 공식기구를 꾸릴 때 합류한 인사들을 꼽을 수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와도 가까워 노·한 사이의 고리 역할을 하는 문희상(文喜相·최고위원) 기획단장이 있고 여기에 정동채(鄭東采) 비서실장, 이강래(李康來) 전략기획실장, 정세균(丁世均) 정책기획실장 등이 신(新) 측근 인맥을 형성한다. 당내 재선그룹의 핵심인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도 신 측근이다. 경선 전부터 노 후보를 도운 인사로는 천정배(千正培) 정무특보가 대표적. 천 특보도 재선이어서 노 후보 주위엔 재선 그룹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노 후보와 동고동락해온 구 측근에는 또 이기명(李基明) 언론문화 고문, 연청(聯靑) 부회장을 지낸 염동연(廉東淵) 정무특보 등이 있고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 남영진(南永振) 정순균(鄭順均) 박종문(朴鍾文) 언론특보 등 언론계 출신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 부산의 문재인(文在寅) 변호사는 노 후보의 정치적 동지로 꼽힌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MJ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장, 현대중공업 고문 등 직함이 많은 만큼 인맥도 다양하다. 하지만 무소속이어서 아직 원내 기반은 협소하다. 후원회장인 이홍구(李洪九) 전총리는 오랫동안 자문 역할을 해왔다.
그의 지방 나들이에 자주 동행하고 있는 강신옥(姜信玉) 이철(李哲) 전 의원 등은 정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정씨 통합 종친회 총재인 정호용(鄭鎬溶) 전 의원, 정 의원의 ROTC 동기 등도 외곽 지원 세력이다.
대선 캠프는 이제야 진용을 짜기 시작했다.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정종문(鄭鍾文) 축구협회 자문위원도 브레인 역할을 한다. 경제학 박사인 이달희(李達熙) 보좌관과 정태용(鄭泰龍) 보좌관도 각각 후원회와 의원회관에서 보좌하는 측근들이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광철(鄭光哲) 홍윤오(洪潤五) 씨는 각각 공보특보와 수행보좌 역할을 맡고 있다. 현역 의원으로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안동선(安東善) 의원이 정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 등 과거 국민당 출신 일부 의원들과도 우호적 관계이다. 학계에서는 고려대 총장서리로 임명된 한승주(韓昇洲) 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 오연천(吳然天) 교수와 중앙고 동기인 관동대학 유병진(兪炳辰) 총장 등이 가까운 지인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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