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학능력시험(11월6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무엇보다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가을철 수험생들에게 도움될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최희정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꽃마을한방병원 수험생클리닉 구은정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아침식사를 꼭 챙겨서 먹자
아침식사는 뇌세포의 활동을 활성화해 학습능력이나 사고력,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수험생활은 단기간에 승부를 내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달려야 하는 장거리 경주. 수험생들은 입맛이 없다고 열량이 높은 라면이나 인스턴트 식품 등 간식을 많이 먹는데 이는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 결핍을 부를 수 있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부족하면 감기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고, 스트레스에도 약해진다. 따라서 생선, 두부, 달걀 등 좋은 단백질 음식과 시금치, 미나리, 레몬, 당근, 도라지, 쑥갓, 아욱 등 야채류와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 등을 많이 먹으면 좋다.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콩, 등 푸른 생선, 잣, 호두, 밤 등도 좋다.
▶밤참은 되도록 피한다
식사를 가볍게 하면 오장 육부의 기능이 활발해져 소화 흡수가 잘 되고, 뇌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대개 아침을 잘 먹고 점심은 가볍게 하고, 저녁은 소화되기 쉬운 음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포만감을 주는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로나 졸음,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므로 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수험생에게는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부정하거나 불안정한 자세는 두통과 함께 뼈, 근육, 소화기 계통이 고장나기 쉬우며 척추측만증(허리구부림증)도 발생하기 쉽다. 책상은 자연스럽게 팔꿈치를 올려 놓고 의자는 발바닥이 완전히 바닥에 닿는 것이 좋다. 책 받침대를 이용해 책을 내려다보는 각도를 20∼30도 정도로 유지하고 허리와 발에 받침대를 사용해 긴장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을 한다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굳어진 몸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스트레칭은 신체적인 피로나 근육의 건강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소 1시간에 한번씩 10∼30초 정도 목을 돌리거나 양팔을 뒤로 크게 벌려 여러 번 돌려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식사 후 바로 책상 앞에 앉기보다는 5∼10분 정도 가볍게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좋다. 평소 즐겨 듣던 음악을 함께 하는 것도 긴장된 마음을 이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수면은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짧은 수면이라도 숙면한 상태면 피로가 풀리고 신진 대사 기능이 왕성해져 두뇌 활동도 활발해진다. 가급적 숙면을 방해하는 커피나 홍차, 청량음료 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잠들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한 잔 마시면 전신 근육이 이완되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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