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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선 D-100 후보 多者구도 전망/97년 D-100상황 지금과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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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선 D-100 후보 多者구도 전망/97년 D-100상황 지금과 판박이

입력
2002.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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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치러진 15대 대선의 D-100일 정치상황은 놀라우리 만치 현재와 비슷했다. 특히 여당의 사정이 흡사하다. 지지도 하락을 이유로 후보 교체론이 나오고 이를 둘러싼 분당 위기감이 고조되는 등 전개과정이 마치 영화의 재상영을 보는 듯하다.97년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의 대선주자는 이회창(李會昌) 현 한나라당 대선후보. 그는 '9룡'이 격돌한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50%대까지 지지도가 치솟아 사실상 대세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7월 임시국회에서 국민회의측이 이 후보의 두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뒤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져 9월1일자 한국일보 조사에서 김대중(金大中) 당시 국민회의 후보,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도지사에 이어 3위로 쳐졌다.

이를 고리 삼아 이 지사는 9월 초 공개적으로 후보교체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D-101일인 9월8일 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추석 연휴 시작 직전인 13일 공식적으로 탈당과 독자신당 창당,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야당인 국민회의는 현재의 한나라당처럼 DJ를 중심 축으로 하는 안정된 체제를 바탕으로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의 DJP연합 구축, 외연 확대 등 내실 있는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제2야당인 민주당은 조순(趙淳) 서울시장을 후보로 영입해 놓은 상태였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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