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작업이 한창인 수해지역에 피부병과 눈병 등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6일 강릉시 보건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보건소를 찾은 피부병·눈병·설사환자는 모두 411명으로 하루사이 104명이 늘어났다. 환자 대부분은 침수로 오염된 집과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접촉성 피부염이나 흙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눈과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또 수해를 입은 농촌지역에서는 논일을 하다가 오염된 풀 때문에 걸리는 '자극성 피부염'도 많다고 보건소측은 전했다.
충북 영동군 보건소에도 수해 이후 5일까지 보건소를 찾은 피부병·눈병 환자는 모두 377명으로 4일에 비해 249명 늘었다. 또 배탈·설사를 호소하거나 외상을 입어 치료 받은 환자도 962명에 달했다.
경북 김천시내에도 피부병과 눈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세민 거주지역인 김천시 양금동 주민들은 피부병을 호소하고 있고 수돗물에 소독약을 많이 넣으면서 설사와 위장병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강릉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한양대병원 피부과 의사 박정환(29)씨는 "복구작업 시에는 덥더라도 꼭 긴팔 옷을 입고 장화를 신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천=전준호기자 jhjun@hk.co.kr
강릉=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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