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주춤하며 중위권 싸움에서 멀어져 갔던 한화가 시즌 막바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한화는 6일 광주구장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기아와의 연속경기 2차전서 백재호의 연타석 홈런 등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7―5로 승리, 2일 대전 두산전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전날 선두 기아를 잡고 6월 중순이후 처음으로 6위에 올랐던 한화는 이로써 5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 차이로 좁히는 한편 4위 LG를 6.5 경기 차이로 추격, 4강 싸움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이날 2회 기아에 3점을 먼저 내준 한화는 3회 데이비스의 만루 홈런포로 단숨에 4득점, 승부를 뒤집은 뒤 5회 백재호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달아났다. 기아가 5회 2점을 쫓아오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한화는 6회 백재호의 투런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차전서 2회초에 투런 홈런을 날린 백재호는 2차전서 연타석 아치를 그려 팀 승리의 견인차 역을 해냈다.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화의 고졸 신인 지승민은 이날 40경기 만에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기아는 이날 패배로 2위 삼성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에 앞서 열린 1차전서는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대는 인천서 마무리 조용준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4―3으로 눌렀다. 현대 마무리 조용준은 이날 세이브를 따내며 20경기 연속 구원불패의 행진을 이어갔고 27세이브포인트를 기록, 구원 선두 진필중(두산)을 2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LG는 잠실서 서울 라이벌 두산과 접전 끝에 4―3으로 꺾어 이날 패배한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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