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후반 신라 진흥왕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의 설성산성(雪城山城·경기도 기념물 76호)이 한성 백제(BC 18∼AD 475) 때 첫 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소장 박경식·朴慶植)는 6일 최근 실시한 설성산성 내 서문 주변 평탄지 800여 평에 대한 2차 발굴조사에서 백제 토기 40여점과 군대 막사용으로 추정되는 기와 건물터 등 한성 백제시대 유물과 유적이 다량 발굴됐다고 밝혔다. 발굴된 백제 토기 가운데 고위층이 사용하던 원통형 기대(器臺·그릇받침·사진) 등 16점은 완벽한 형태로 출토됐다.
성벽은 기저부 일부에 점토를 다져넣는 등 최근 초기 백제 성으로 밝혀진 인근 설봉산성과 같은 양식으로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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