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와 환경―중국 명청시대의 경우/정철웅 지음
오늘의 세계에서 가장 절실한 환경 문제를 역사를 통해 고찰한다. 명지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중국 명·청시대의 환경문제를 짚었다. 저자는 당시의 자연관이 개발을 효과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한다. 당시 중국은 산림보호비를 만드는 등 몇 가지 산림보호정책을 폈지만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개발로 인해 일부 산림이 철저히 황폐해졌다. 사람들 사이에 환경의식이 제대로 수용되지 않았던 사실을 가장 큰 이유로 드는 저자는 결국 환경을 보호하려면 사회 구성원의 의식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세상 4,900원.
■ 학교로 간 붓다
/최시선 지음
충주여고 교사인 저자가 붓다의 가르침을 빌어 청소년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학교 강단에 선 붓다는 가출을 하더라도 시간만 낭비할 게 아니라 어려운 사람도 만나 주위를 보는 시선을 길러보라고 권유하고, 명문대학 입학만을 위해 공부하기보다는 공부를 통해 자신에게 이롭고 남도 도울 수 있는 서원(誓願)을 세워보라고 말한다. 번뇌, 제행무상, 업장, 발우정신 등 불교의 핵심 개념을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전이나 우화 등에서 흥미있는 내용을 뽑아 교육현장의 세태와 연결시켰다. 시공사 8,500원.
■ 오원 장승업의 삶과 예술
/이양재 지음
조선시대의 4대 화가 중 한 명인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1843∼1897) 평전. 외모, 출생과 가문, 스승인 혜산 유숙, 후원자인 이응헌과 변원규과의 인연, 그리고 그를 둘러싼 여인들, 제자들과의 관계 등을 꼼꼼히 추적했다. 묘작도, 송하노승도 등 오원의 대표작을 분석하고 회화사적 의미도 제시한다. 저자는 오원이 예술적 재능은 뛰어났으나 청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평가에 대해 "중국화의 경지를 뛰어넘은 국제적 화가"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고려미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회화사 연구자다. 해들누리 1만6,500원.
■ 한국외교 어제와 오늘
/김창훈 지음
외교안보연구원 명예교수인 저자가 해방후 역대 정권의 외교 정책을 소개한다. 저자는 주 유엔 공사와 가나, 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외교 분야 전문가. 정부 수립을 국제적으로 승인받기 위한 이승만 정권의 외교에서부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김대중 정권의 외교까지 시대별로 알기쉽게 정리했다. 박동선 사건, 아웅산묘소 폭파사건, 경부고속철도 차종 결정,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요청,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등 외교사의 주요 사건들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다락원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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