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과 정선선 철도 복구가 8개월 정도 지연돼 추석연휴기간은 물론, 그 이후까지도 지역 물류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철도청은 6일 "태풍 '루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정선선 정선∼구절리 구간은 완전복구에 8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동선 통리∼강릉구간 역시 임시복구가 당초 18일에서 30일로 늦춰지고 완전복구에는 6∼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현지조사 결과 정선선의 경우 나전∼아우라지 구간에 있는 장열천 교량의 교각 7개, 상판 10개가 유실되는 등 3개 교량의 피해가 예상외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가복구를 할 경우 불필요한 예산이 많이 들어서 본격적인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영동선의 경우도 신기∼상정간 오십천 11교량 등 5개 교량이 철길아래 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산사태 등으로 인근 진입도로 등이 유실되면서 크레인 등 장비진입에 어려움이 커 공사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부선은 김천 청호강교의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돼 15일까지 응급복구를 완료한 뒤 추석전까지 단선운행을 통해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철도청은 보고있다.
*동해고속도로 오늘 통행
한국도로공사는 도로 일부가 유실돼 차량 통행이 차단됐던 동해고속도로 전구간의 긴급 복구작업이 완료돼 오는 7일 낮 12시부터 통행을 전면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태풍으로 통제됐던 영동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 전국 모든 고속도로가 정상 소통되게 됐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국도의 경우 피해가 발생한 131곳 중 118곳의 복구가 완료되고 나머지 13곳도 16일까지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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