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와 컴팩의 합병에 따른 조직개편은 이제 완성됐습니다. 이젠 도약하는 일만 남았습니다."칼리 피오리나 회장에 이어 HP의 서열 2위인 앤 리버모어 서비스그룹 수석 부사장이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 HP의 성과와 향후 전략 등을 밝혔다.
리버모어 부사장은 "지난해 5월 HP와 컴팩의 합병 이후 1년4개월동안 고객 기업을 그대로 유지한 채 HP의 새로운 문화 구축 및 구조조정 작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자평한 뒤 "한국HP도 연내에 평사원에 대한 합병 워크숍을 마무리하면 '물리적 합병' 과정은 모두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
리버모어 부사장은 특히 "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이기 때문에 HP 본사의 관심도 매우 높다"며 "본사 차원에서 한국 IT시장 및 한국HP에 대한 투자 및 지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P본사와 한국HP는 옛 컴팩의 시스템통합(SI) 기술과 HP의 컨설팅 능력을 결합한 CI(Consulting Integration) 부문, 고객지원 부문, 아웃소싱 부문에 대한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리버모어 부사장은 경쟁사인 IBM의 지난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합병 발표와 관련, "HP 본사와 한국HP도 사업확장을 위해 최적의 파트너와 방법을 찾고있다"며 "거대한 IBM이 작지만 독립적인 PwC의 핵심인력을 붙잡아 두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녀는 그러나 HP와 컴팩의 합병은 양사의 IT 서비스 부문 통합을 통한 기업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IBM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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