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김상현(金相賢) 상임고문이 하루 시차를 두고 독설을 주고 받아 시선을 모았다.먼저 불을 지른 측은 김 고문이었다. 그는 5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당에는 새로운 지도부가 있어야 한다"며 한 대표를 공개적으로 흔들었다. 그는 특히 "지난 달 한 대표의 백지신당론 제기는 타이밍으로 보나 뭐로 보나 가장 적절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를 받아 한 대표는 6일 "김 고문이 과거에 왜 (민주당) 공천을 못 받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김 고문은 한나라당이 우리 당을 비판한 것도 우리 책임이라고 했던데 그러면 한나라당을 하지 왜 우리 당을 하느냐"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당 안팎에서는 '짧게는 신당의 주도권, 길게는 포스트DJ 이후 호남 맹주를 겨냥한 신경전'으로 해석하면서 "당이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때에 핵심 중진들이 체신 없이 말싸움이나 벌여서야 되겠느냐"는 비판이 무성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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