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6일 금강산 여관에서 개막한 제4차 적십자회담에서 금강산 지역에 상설 이산가족 면회소를 개설키로 의견을 모으고, 남측 지역인 경의선 도라산역에 추가로 면회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했다.남측 회담 관계자는 "금강산 면회소는 북측이 먼저 제안해 온 만큼 이견이 없었다"면서 "금강산여관 혹은 장전항 인근 보세구역(CIQ) 건물을 보수하거나, 온정각 앞에 새로 건물을 세우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측은 이와 함께 도라산역 혹은 동해선상의 남측 지역에 상설면회소를 설치, 운영하고 상봉이 이뤄진 이산가족들이 1년에 한 차례 이상 서신을 교환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면회소를 설치하더라도 최소한 월 2회 이상 상봉행사를 가져야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설봉호 편으로 금강산에 도착한 남측 대표단은 북측 수석대표인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북측과 실무접촉을 통해 의제를 조율했다. 남북은 8일 면회소 설치,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 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동준기자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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