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급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다임러크라이슬러는 최근 수입차 업체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 주력 모델이 국산차 대기수요가 많은 레저용 차량(RV)인데다, 가격대도 수입차 중에서는 비교적 저렴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5일 다임러크라이슬러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8월에 234대의 차를 팔아, 7월(126대) 대비 86%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이 회사의 8월 판매 성장률(전월 대비)은 수입차 업계 평균 성장률(14.6%)의 5배가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96대)에 비해서는 344% 늘어난 것이다. 차종별로는 올 8월까지 미니밴인 그랜드보이저가 225대, 4륜구동 지프인 그랜드체로키가 152대, 소형 미니밴 PT크루저가 141대 판매되는 등 RV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인기 차종인 미니밴과 4륜 구동 등 RV 위주로 제품군이 형성돼 있는데다, 가격대도 수입차중에서는 중간 수준인 5,000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일단 제품 매력도가 높다. 이에 더해 8월부터 등록비 면제, 특소세 인상분 자체 부담 등 사실상의 가격 인하 정책을 과감히 도입한 것이 판매신장에 한몫을 했다.
PT크루저와 뉴체로키 등 5개 인기모델을 대상으로 한 등록비 면제로 고객들은 240만∼510만원의 가격 할인혜택을 볼 뿐만 아니라, 특소세 인상분을 내지 않음으로써 전체적으로 400만∼680만원 싸게 차를 살 수 있다. 등록세 면제는 9월말까지, 특소세 인상분 면제는 올 연말까지 실시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RV 차종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국산 RV의 출고 적체가 심하기 때문에 판매 성장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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