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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 쇼핑 이색 재미

입력
200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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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쇼핑을 원하십니까?" 주요 TV홈쇼핑 업체들에 가려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차별화한 제품과 독특한 판매방식 등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있는 중·소 홈쇼핑업체들이 있다. 홍보·판매 수단이 카탈로그나 인터넷 등에 한정돼 TV홈쇼핑과의 경쟁에서 열세지만 천편일률적인 대형업체의 상품 구색과 달리 이들 업체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낯선 디자인과 모델 제품들이 많아 카탈로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세계 통신판매시장의 8%를 점하는 세계최대 통신판매사인 독일 오토(OTTO)그룹과 두산그룹이 합작(1997년)한 '두산-오토(www.otto.co.kr)'의 경우 제품의 95% 이상이 유럽과 미국 등지의 오토그룹 90개 계열사에서 디자인한 독창적인 것들이다.

유럽풍의 고급스런 인테리어 생활소품에서부터 유럽 감각의 패션의류 등 1,000여종 2만여 품목이 있고, 매달 80만∼100만부의 카탈로그를 발행, 배포하고 있다.

이 회사 카탈로그는 특히 상품 나열식의 일반 카탈로그와 달리 유행패션 트렌드를 가미해 패션 매거진으로도 활용할만 하다. 두산-오토 관계자는 "주5일 근무 등으로 가정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 관련 제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3대백화점의 하나인 JC페니가 운영하는 'JC페니 카탈로그(www.jcpenneykorea.com)'는 22만여종의 백화점 상품을 인터넷과 카탈로그 등을 통해 직판매하는 방식, 즉 소비자가 주문하면 미국 본사가 직접 제품을 각 가정에 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브랜드나 제품도 안방에서 쇼핑할 수 있고, 가격도 일반 대리점에 비해 저렴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예를 들어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스 레드탭 501 모델의 경우 국내 백화점 정상가격이 약 11만원에 이르지만 JC페니에서는 미국내 판매가격(29.99달러·약 3만6,000원)에 관세, 물류비, 수수료 등을 얹어 6만8,000원에 판매한다. 주문 상품의 90% 이상이 항공운송을 통해 배송되고, 가전·가구 등 부피가 큰 제품은 해상운송으로 반입되기 때문에 배송기간이 길다는 게 단점.

소비자가 제품을 받아보려면 항공운송의 경우 주문 후 약 7∼8일, 선박운송 제품은 25∼28일이 걸린다. 1,5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영문판 카탈로그(연3회 발행)는 유료, 한글판 카탈로그는 무료로 배포한다.

두산-오토의 경우 연 2회(1∼2월, 7∼8월), JC페니 카탈로그(봄·여름·크리스마스)는 연 3회 정기세일을 하고 있어 이 기간을 활용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코리아텐더(www.koreatender.com)는 94년 이스라엘 홈쇼핑업체인 '이스라엘 텐더사'가 도입한 텐더 기법, 즉 비공개 입찰경매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소비자가 카탈로그나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고른 뒤 업체가 책정한 최저∼최고가 범위 내에서 희망가를 정해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낙찰받는 방식. 최고입찰가격도 시중가격이거나 그 이하수준에서 정해진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코리아텐더는 매달 10일간(매월 2∼3째주) 입찰을 받는 일반 텐더 외에 5일간 입찰받는 텐더라이트, 하루만 입찰을 받는 1일텐더, 주제별 상품을 모아 경매하는 테마텐더 등 방식을 최근 다양화했다. 매달 48면 상품 카탈로그를 발행한다.

이들 업체의 카탈로그를 받아 보려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러 회원등록을 하면 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시즌 초나 월 초에 카탈로그가 동나기 때문에 발행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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