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과서를 활용한 초등영어 학습법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대형서점의 수입서적 코너에 들어온 미국교과서들이 동이 나는가 하면, 교과서를 교재로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교과서를 활용하는 영어학습법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제는 영어를 외국어로서가 아니라, 모국어 수준으로 가르치겠다는 차원에서다. 해외유학을 보내지는 않지만, 현지와 비슷한 언어실력을 갖추도록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수입 판매되고 있는 미국교과서로는 스콜라스틱출판사의 'Literacy Place', 맥그로힐사의 'Spotlight on Literacy', 휴톤미플러사의 'Invitation on Literacy, English' 등이 있다. 하쿠르출판사 발행 미술 과학 수학 교과서도 수입되고 있다. 유치원 과정에서 초등6학년까지 각 학년별로 판매되고 있으며 맥그로힐사에서는 한국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가이드북까지 준비 중이다.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미국교과서들은 주로 Literacy, 우리로 치면 읽고 쓰기를 위한 국어교과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읽고 쓰기를 위한 미국교과서들의 특징은 유명작가의 좋은 창작품을 묶은 선집이라는 것이다. 또 작품을 읽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각 주제와 관련, 어휘력을 기르거나 문장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교과서 학습법은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영어그림책 읽히기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를 음운 단어 등으로 해체해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통해 개별 단어를 익히고 상황을 통해 이해능력을 길러주는 총체적 접근법으로서의 도구로 교과서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그 외 과학, 수학, 미술 등의 교과서들은 화려한 그림과 꼼꼼한 내용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면서 영어라는 장벽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미국교과서들은 한 권에 2만∼5만원의 고가라는 점과, 충실한 내용에 비해 그것을 잘 이끌어줄 만한 교사진이 부족하다는 점, 교사용 지도서 역시 한국인이 적용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점, 영어가 일정 단계에 오르지 않은 아이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국내 판매대행사의 인터넷사이트는 www.englishplus.co.kr, www.ksengish.com등이다.
/김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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