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 6개월동안 은행에서 나간 80조원의 가계대출 중 40조원이 아파트 등 주택구입에 쓰였다는 분석이 나왔다.하나경제연구소는 5일 한국은행의 가계대출 표본조사 결과로 추정할 때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은행대출 증가분 117조원 중 70%인 80조원이 가계에 대출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40조원이 주택구입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가계대출의 용도 중 특별히 지정되지 않은 기타 부문(20% 가량) 역시 주택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아,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실제 주택관련 대출은 추정치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2001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총유동성(M3)이 170조원 이상 늘었지만 기대했던 투자 활성화보다 주택가격 버블이라는 이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기업들은 확보한 여유자금을 설비투자에 쓰기보다 은행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데 반해 가계부문은 저금리로 풍부해진 대출여력을 이용, 주택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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