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로 항일언론투쟁을 주도한 백암(白巖) 박은식(朴殷植·1859∼1925), 우강(雩崗) 양기탁(梁起鐸·1871∼1938) 선생의 저술을 모은 전집이 나란히 나왔다.전집편찬위원회(위원장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는 최근 새로 발굴된 글들이 포함된 '백암 박은식 전집'(전6권)과 '우강 양기탁 전집'(전4권)을 내고, 6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백암 선생은 애국계몽운동과 대한매일신보 등을 통한 항일언론 활동을 벌이다 1911년 중국에 망명, 독립투쟁을 했으며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냈다.
이번 전집에는 한국근대사학을 성립시킨 기념비적 저술로 꼽히는 '한국통사' '한국독립운동지혈사' 등 익히 알려진 저서외에 최근 국내와 중국에서 새로 찾아낸 '발해태조건국지' '이순신전' '단조사고(檀祖事攷)' 등 7종의 저서가 수록됐다. 또 대한매일신보, 중국 '사민보(四民報)' 등의 주필을 지내며 발표한 논설류와 그의 활동에 관한 기사, 일경의 정보보고 등 관련 자료도 담았다.
우강 선생은 영국인 베델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대표적 항일 언론인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과 비밀결사 '신민회'를 조직하고 임시정부에도 참여해 국무령 등을 지냈다. 전집에는 베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과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보낸 편지 등 20여편의 글과 '105인 사건'을 비롯해 그가 관여한 항일투쟁의 재판 기록 등이 실렸다.
편찬위원회는 6일 출판기념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와 공동으로 두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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