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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업체들 "홀로서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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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업체들 "홀로서기" 성공

입력
200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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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모(母)회사에서 떨어져 나간 독립 애프터서비스(AS) 전문회사들이 새로운 업종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독립기업이 된 AS 회사는 삼성서비스주식회사와 대우전자서비스, 아남서비스주식회사, 현대디지텍, TG유베이스, 동양매직서비스 등. LG전자의 서비스센터를 제외한 대부분 전자 AS 센터들이 홀로서기에 나선 셈이다.

이들 회사는 과거 모기업 제품뿐 아니라 AS 전국망을 갖추지 못한 외국계 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제품의 AS를 대행하면서 신사업까지 개척해 나가고 있다. 전자회사에 소속된 부문이 아니라 독립기업으로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에 AS의 품질도 전보다 대폭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아남전자에서 독립한 아남서비스주식회사는 사이버뱅크, 넥스트, 마란쯔코리아, 메가트론 등 영상음향기기(AV) 전문 중소·벤처기업 10개사와 일본계 파나소닉의 AS를 대행하고 있다.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AS 전국망이 없는 기업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어 중소·벤처기업과 외국계기업의 AS 대행 문의가 부쩍 느는 추세다. 이 회사 백성민 과장은 "우리나라의 AS 수준이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외국계 전자업체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 AS센터의 후신인 TG유베이스는 국내 PC제조업체를 대상으로한 AS전문회사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대행의뢰를 한 업체수는 줄잡아 160여개사. 이중에는 컴마을과 같은 소형 PC 제조업체도 있지만 두루넷, 테크노마트, 휴렛팩커드(HP)와 같은 대기업도 즐비하다. TG유베이스는 PC 유지보수, 텔레마케팅 등 신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300억원. 99년 분사 당시 매출 37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현대디지텍은 독자상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의 생산제품은 노트북과 디지털 도어록, 위성방송 안테나 등 10여가지에 이른다.

AS 독립기업의 맏형격인 대우전자서비스는 브라운 하이얼 등 외국계 기업을 포함해 60여개사의 AS를 대행하고 있다. 대우전자서비스는 AS 대행 외에도 가전제품 배달설치 및 중소기업 상품 판매 대행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서비스주식회사는 삼성전자에서 분사후 AS 품질이 대폭 개선돼 노동부의 '사내교육 검정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서비스의 사내교육 우수성을 국가가 인정한 것으로 가전업계에서는 최초다. 삼성서비스 김대경 과장은 "고객만족지수를 조사한 결과 분사 이후 AS 만족도가 부쩍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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