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로켓맨' 박명환(25)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꺾고 4위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박명환은 5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막아 3―1 승리를 견인했다. 박명환은 시즌 11승, 통산 50승째를 올렸다. 박명환은 삼진 8개를 추가, 탈삼진부문 선두 김진우(기아·141개)를 1개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4위 LG를 2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1996년 고졸 신인으로서는 당시 팀내 최고액인 3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박명환은 강속구와 빠르고 낙차 큰 변화구로 무장, 부상만 없으면 언제나 10승 이상을 거둘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투수였다.
그러나 박명환은 어깨,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97년 14승을 따낸 것을 제외하고 매년 10승 미만의 승수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5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박명환은 이날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130㎞ 후반의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LG타선을 제압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1회말 2사 2,3루의 기회에서 안경현이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5회 조인성과 손지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유지현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6회 전상열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구원 선두 진필중(두산)은 세이브를 추가, 29세이브 포인트로 2위 조용준(현대)과의 격차를 3세이브 포인트로 벌렸다.
광주 경기에서는 한화가 기아를 3-0으로 영봉하고 6위로 올라섰다. 한화 선발 노장 한용덕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6피안타, 볼넷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인천경기에서는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마해영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이 SK를 11―4로 물리쳤다. 2위 삼성은 선두 기아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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