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다산씨앤아이의 최대주주와 회사 임원들이 실적악화 공시직전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금감원과 증권업협회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다산씨앤아이 지분 41.5%를 보유한 최대주주 오모씨는 지난달 29일과 30일 발행주식총수의 1.66%에 해당하는 35만주를 주당 720∼740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어 다음날 6월 결산법인인 다산씨앤아이는 지난해 손실보다 6배나 많은 23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실적악화 사실을 공시했으며 주가는 이달 들어 연이틀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 회사 임원 이모씨도 8월16일부터 8월29일까지 보유주식 3만1,000주를 단가 800∼940원에 집중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측은 대표이사가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후 일정금액의 만기가 도래해 금융기관에서 물량을 청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그러나 사전에 실적악화 사실을 알았는지 등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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