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인 신촌에 '문화관광의 거리'가 새로 조성된다.서울 서대문구는 5일 '신촌 지역을 젊은이들이 꿈과 이상을 펼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촌 문화관광의 거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구는 예산이 확보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해 2005년 말까지 거리 조성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대문구청을 방문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현동훈(玄東勳) 구청장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자 그자리에서 예산지원을 약속했다.
문화관광의 거리 조성 대상지역은 이화여대 정문 부근인 서대문구 대현동 121의3 일대 속칭 '경의4시설'과 신촌 기차역 앞인 대현동 12의19 일대 등 2곳.
경의4시설의 경우 총 291평으로 저지대 상습침수 지역인데다 낡은 건물이 여러 채 들어서 있어 정비 필요성이 강력 대두돼 왔다. 구는 14억원을 들여 이 일대 사유지를 모두 사들인 뒤 녹지 및 도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구는 또 신촌 기차역 앞 1,573평에 주차장과 각종 관광편의시설을 갖춘 대규모 교통광장을 설치키로 하고 사유지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신촌 기차역 앞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불법 주차가 극성을 부리고,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으로 사고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만든 '신촌 걷고 싶은 거리'(신촌로터리-연세대 입구)도 유지관리 미흡으로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거리의 조성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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