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 테리블 고종수(24·수원)가 57m 최장거리 골을 터뜨리며 팀에 5경기만에 승리를 안겼다. 김현석(35·현대)은 최다출장기록 및 최다골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고종수는 4일 전주서 열린 2002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 전북과의 원정경기서 1골 1도움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4분 서정원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해 어시스트를 기록한 고종수는 41분 전북 GK 이용발이 골문을 벗어나자 센터서클 자기 진영에서 그대로 왼발 슛, 네트를 갈랐다.
고종수의 골은 김종건(당시 울산)이 1994년 세운 국내 프로축구 최장거리슛(54m)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그는 이날 득점으로 30-30클럽에 가입하는 기쁨도 맛봤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7위로 도약,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가물치 김현석은 부천과의 홈 경기에 선발출전, 339경기 최다출장 기록(종전 김경범·부천·338경기)을 세웠다. 김현석은 전반 8분 이길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넣어 통산 110골로 최다골 신기록 행진도 함께 이어갔다. 울산은 이길용이 전반 13분 박진섭의 롱패스를 추가골로 연결, 승리하는 듯 했으나 김기동 이임생에게 연속골을 허용,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2위간 대결로 관심을 끈 성남경기에서는 성남이 이리네의 결승골로 안양을 1―0으로 따돌리고 독주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전반 40분 김대의가 밀어준 볼을 이리네가 페널티지역 왼쪽서 오른발 슛,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리네는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안양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성남전 무승의 수모를 씻지 못했다.
부산과 전남은 4골을 터뜨리는 혈전끝에 2―2로, 포항과 대전은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5개 구장에는 모두 5만7,213명의 관중이 입장, 올 정규리그 최소관중을 기록했다.
/성남=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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