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지난달 26일부터 계속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구정상회의(WSSD)'가 4일 주요 쟁점에 대한 '이행 계획' 발표를 끝으로 폐막했다."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각국 정치인들의 만족 표명에도 불구, 국제환경단체들은 이행계획에 구체적인 실천 목표와 시한이 빠졌다며 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는 등 크게 반발해 회의 결과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들은 특히 대체에너지 도입의 '목표시한'이 빠지고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폐지문제도 상징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세계야생생물기금과 옥스팜, 그린피스 등은 공동성명을 통해 "가난한 자에게 아무 것도 주지 못했고, 기후문제에도 아무런 것이 없었다"고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폄하했다.
단 교토(京都)의정서 발효문제는 중국 캐나다에 이어 러시아도 비준 의사를 밝혀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EU와 일본이 이미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상태에서 주요온실가스 배출국인 러시아가 비준에 가세할 경우 발효 조건은 사실상 충족된다.
환경단체 대표들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의 환경보호 노력을 옹호하는 연설을 하자 '부시 부끄럽지 않느냐'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야유를 보내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요하네스버그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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