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李正淵)씨 병역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4일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과 여춘욱(余春旭) 전 병무청 징모국장에 대해 5일 오전 출두토록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1997년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동생 이회성(李會晟)씨와 한나라당 J,K의원 등과 함께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를 가졌는지와 올1월 검찰 조사에서 대책회의 관련 진술을 했는지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국방부 합조단 분실장을 지낸 박노항(朴魯恒) 전 원사를 소환,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 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박 전 원사는 재판상 불이익을 이유로 소환을 거부했다. ★관련기사 5면
검찰은 이날 99년 병역비리 합동수사본부 수사팀장을 지낸 고석(高奭) 대령을 소환, 집중 조사중이다.
한편 김창해(金蒼海)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이날 "99년 3월에 작성된 병역면제 유명인사 자제 55명의 명단이 있음을 확인한 뒤 서류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그 해 6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운동선수 154명과 정·재계 유명인사 자제 59명 등 213명의 병역면제 사유가 적힌 리스트가 발견됐다"며 "그러나 리스트에는 정연씨나 수연씨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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