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남단 마라도 분교 어린이가 아시안게임 성화 봉송의 첫 주자로 나선다.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2년 김혜지(8)양이 북녘에서 채화된 백두산 불씨와 만날 한라산 불씨를 조직위 관계자에게 전달해 줄 첫 성화 봉송주자로 선정됐다. 김양이 다니고 있는 마라분교는 양학규(51)교사와 1, 2학년생 모두 2명이 있는 초미니 학교.
5일 오전 백록담에서 태양광선으로 채화되는 불씨는 헬기로 어리목 광장으로 옮겨진 뒤 정순택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 우근민 제주지사, 안상영 부산시장 등의 손을 거쳐 김양에게 전달되고, 김양은 100m를 달려 이를 조직위 관계자에게 전달한다. 김양은 "얼떨떨해요. 한라산 불씨가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가져다 주고 통일을 앞당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또랑또랑하게 말했다. 한라산 불씨와 백두산의 불씨는 7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합화식을 가진 뒤 7,000여명의 주자에 의해 23일간 전국 16개 광역시·도 144개 시·군·구 4,239㎞를 순회하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서귀포=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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