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투기성 M&A 코스닥 6社 조사/"검은 네트워크" 윤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투기성 M&A 코스닥 6社 조사/"검은 네트워크" 윤곽

입력
2002.09.05 00:00
0 0

사채를 빌려 기업을 인수한 뒤 지분을 되팔거나 회사돈을 빼내는 이른바 '투기성 인수합병(M& A)' 조직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4일 금융감독원과 검찰에 따르면 최근 투기성 M& A로 물의를 빚은 하이퍼정보통신, 광덕물산, GPS, 휴먼이노텍, 테크원, 유니씨앤티 등 6개사를 조사하던 중 일부 기업 대주주간의 조직적인 결탁을 통한 시세조종 및 횡령 등의 혐의가 드러났다.

특히 이들 6개 기업 대주주와 관련한 불공정 행위 조사 과정에서 대우증권 기관계좌를 도용한 델타정보통신 주식 사기매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최근 기업 부도와 대주주 횡령 및 잠적, 주가조작 의혹을 받아온 일련의 사건이 대규모 세력에 의한 치밀하고도 조직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이퍼정보통신을 인수한 후 회사돈을 횡령하고 곧바로 지분을 매각한 세화시스템이 광덕물산과 GPS의 관련사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세화시스템은 올 6월 하이퍼정보통신 18.2%를 인수했다가 지분변동 신고 없이 주식을 전량 매각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금 20억원과 자사주 54만2,670주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이 광덕물산 및 GPS 건에 연루됐던 이모씨(광덕물산 대주주의 형)를 다시 소환해 세화시스템의 자금횡령 사건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델타정보통신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사기매매에 관련된 용의자 임모씨를 조사한 결과 하이퍼정보통신을 인수했다가 되판 일에 개입된 임모씨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거래소 기업인 광덕물산과 GPS는 대주주가 지분을 몰래 팔아치운 뒤 회사 자금까지 횡령해 잠적했고, 이중 GPS는 부도 후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다. 코스닥기업인 휴먼이노텍은 감사의견 거절로 시장에서 퇴출됐으며, 테크원도 부도 후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중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