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일 정상회담 이후 평양에 일본의 상설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북한측과 협의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회담에서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가 합의될 경우 본격 교섭을 위해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 중이다. 연락사무소는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마련될 '연락본부'를 승격시키는 형식으로 상설화하게 된다.
하지만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 관리는 "현재로서는 상설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평양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북한주민에 대해 직접 사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사죄의 수준은 1995년 무라야마 도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한국 등을 겨냥해 발표한 담화에 준해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끼친데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속으로부터 사죄의 뜻을 표명한다"는 내용으로 할 방침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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