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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파월 대립 격화/이라크 공격 싸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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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파월 대립 격화/이라크 공격 싸고 설전

입력
2002.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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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백악관 수뇌부와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의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설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딕 체니 부통령 등 백악관 수뇌부 대다수는 "시간은 우리편이 아니다"라며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이라크 공격의 절박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 비해 파월 국무장관은 이라크 개전에 앞서 '첫 단계'로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검증 이행 및 국제지지 확보가 선행돼야 하며, 국제사회 협의를 거쳐 동맹국들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스콧 맥클러렌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파월 장관의 BBC 회견이 알려진 직후 "이라크 정권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려는 어떠한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의 대이라크 강경입장은 완화되지 않았다"고 행정부내에 이견을 무마하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체니 부통령과 파월 장관간의 이견이 행정부내 심각한 갈등으로 비화하는 사태를 원치 않는 듯 2일 노동절 연설에서 본토 수호와 테러전 승리 결의만 다짐했을 뿐 대량살상무기 위협이나 이라크 사담 후세인 대통령 축출 당위성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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