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003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은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 등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언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매우 어렵게 출제돼 많은 학생들이 시간부족을 호소하기도 했다.▶언어
지문의 형태는 짧아졌으나 해답의 단서가 2,3개 되는 문제가 많았고 화학문제와 같은 통합 교과적이거나 여성인력 활용과 주5일 근무제에 대해 묻는 등 교과외적인 시사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수리
작년보다는 대체적으로 쉬웠다는 평.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지리문제를 변형시킨 문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낯선 유형의 특이한 문제나 계산력 위주의 문제보다는 기본개념과 수학적 감각에 충실한 문제가 많았다.
▶사회탐구·과학탐구
사탐에서는 정확한 개념과 흐름분석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윤리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을 환경에 접목시킨 문제가 특이했다. 과탐은 대체로 어렵고 지문도 길었다. 실험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포함돼 올 수능을 앞두고 교과서에 나온 실험과 각종 도표 등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영어)
작년 수능과 비교할 때 장문독해가 2개에서 3개로 늘었다는 게 특징. 다른 영역처럼 통합교과적인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으며, 난해한 어휘들도 많았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을 앞두고 많은 문장을 접해보되, 어휘를 단순 암기하기보다 문맥의 흐름 속에서 따져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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