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들이 외래환자 10명중 4명 꼴로 주사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1분기 요양기관 2만7,000여 곳(전체의 78.4%)을 대상으로 약제급여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3일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환자 방문횟수 중 주사제를 처방한 횟수는 전체 평균 36.5%였으며 요양기관별로는 동네의원이 42.4%로 가장 높았고 병원급 이상 6.1%, 치과의원 0.1% 등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수단(36%) 인도네시아(17%) 예멘(25%)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후진국을 대상으로 한 지표조사보다도 높은 것으로, 5%미만인 미국 영국 스웨덴 등에 비해 7배 이상 높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극히 예외적으로 주사제를 사용하는 반면 국내 의료기관은 크게 남용하고 있다"며 "주사제를 사용하는 오랜 의료관행이 누적돼 환자와 의사가 주사제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방문횟수에 따른 항생제 처방도 동네의원 37.7%, 치과의원 15%, 종합병원 7.8%로 나타났다. 동네의원의 처방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 68.69%, 소아과 67.73%순으로 항생제 처방빈도가 가장 높았고 주사제는 일반외과가 62.13%로 처방빈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감기에 대한 항생제 및 주사제 사용량이 의사들간에 편차가 심해 모든 환자에게 거의 일률적으로 100% 사용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은 의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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