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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선의 재테크 산책]투자는 결국 "마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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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선의 재테크 산책]투자는 결국 "마이 웨이"

입력
2002.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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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 주식을 갖고 있는데 주가가 5,000원으로 하락했다면 기분이 어떨까?아마 8,000∼9,000원에 손절매하지 못한 것을 통탄하거나, 아예 체념하고 주식시장은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식 대신 현금을 보유한 상태라면 지금이 만원짜리 주식을 반값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남들이 위기라고 할 때가 나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투자의 생리다. 투자대상은 파는 사람보다 찾는 사람이 많으면 값이 오르고 한번 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소문에 소문을 타서 점점 더 상승에 탄력이 붙기 마련이다.

주식시장이 침체기라고 생각되면 바로 그때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라. 채권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면 곧바로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라.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 외화를 사서 보유하는 것이 지혜다. 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그때'가 언제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투자감각은 남들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펀드매니저들이나 저널리스트들이나 재테크 전문가들 말하는 시기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 느낄 때 해야 한다.

남의 말을 듣고 주식이나 재건축 아파트, 혹은 채권에 투자한다면 정작 중요한 '매도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작 팔아야 할 때를 알지 못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스스로 투자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눈을 감고 길을 걷는 것처럼 어느 곳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투자시기를 잡자. 자신만의 감각을 토대로 때론 청개구리처럼 남들이 가는 방향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배포도 필요하다.

오정선 <외환은행 pb팀장 (02)729-0225 consultant@k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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