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대학로 연극무대를 지켜온 배우 양승걸(39)이 직접 쓴 모노드라마 '쌔드 쎌카(Sad Selfcamera)'를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마로니에 소극장에서 공연한다.'양지월'이라는 필명으로 내놓은 이 작품은 암 판정을 받은 연극배우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캠코더에 담아가는 내용이다. 자신이 출연했던 '등신과 머저리' '카스파' 등 90년대 작품 8편을 극중 장면으로 삽입, 11개의 다른 역을 연기한다.
그는 "그동안 희곡 습작을 해왔지만, 완성해서 공연하기는 처음"이라며 "슬픈 구석이 있지만, 어두운 연극은 아니다. 그저 담담하게 그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무대는 지인들이 미리 사준 티켓 값으로 마련됐다. 공연을 못 올리면 전액 돌려주겠다며 후원자를 찾아다녔는데, 100명이 10장부터 수십 장씩 표를 사줬다. 연출 이완희. (02)3141―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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