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접어들면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우리나라를 찾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바로 도요새들이 그들인데, 여름동안 러시아와 중국 북동부의 습지와 초원에서 새끼를 낳아 번식하던 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뉴질랜드까지 가는 길에 잠시 들른다.도요새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알락꼬리마도요는 중닭 정도 크기인데, 긴 다리로 성큼성큼 갯벌 위를 걸어다니다, 기다랗고 구부러진 부리로 게를 낚아채서 다리를 떼어내고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만 생존한 희귀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최대 도래지인 서해안의 새만금 갯벌이 간척사업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으니 앞으로 알락꼬리마도요는 3박4일 동안 쉬지 않고 호주까지 날아갈 힘을 어디에서 보충해야 할까?
/마용운 환경운동연합 야생동식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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