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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메신저/주식토자는 '미인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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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메신저/주식토자는 '미인 고르기'

입력
200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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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학의 창시자 케인즈는 "주식투자는 미인을 골라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인즈가 말하는 미인고르기는 소수의 심사위원들이 당선자를 결정하는 일반적인 미인대회가 아니었다. 당시 영국 신문에서 유행하던 미인고르기 대회는 100명의 미인을 놓고 독자들로 하여금 선택하게 한 다음 가장 높은 득표를 한 6명의 미인을 맞추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자기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골라서는 안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미인이라고 여길 후보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이는 미인이 대중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주식의 시세도 대중의 심리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온 국민이 좋아하는 미인이 누구인가를 선택하는 것도 어렵지만 '미인주식'을 찾는 것은 더 힘들다. 절대적인 미인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절대적으로 좋은 주식을 규정하기 힘들다는 것이 주식투자의 묘미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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