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에서 시계나 보석, 의류등 물품구입을 위해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용카드 용도별 사용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액수는 10억9,300만달러로 이 가운데 물품구입비가 작년 동기대비 38.7% 늘어난 4억7,300만달러에 달했다.해외에서 받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액은 1억5,92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44.5% 증가한 가운데 카지노등 도박장에서의 현금서비스 액수가 500만달러로 38.9%나 늘어났다.
구입물품을 종류별로 보면 시계·보석이 작년 동기대비 46.5% 늘어난 3,310만달러이며, 면세점에서 3,130만달러를 사용해 50.5% 증가했다. 가죽·가방 구입에 1,210만달러(61.3%), 의류 2,620만달러(53.2%), 스포츠용품에 1,100만달러(27.9%)를 각각 사용했다.
골프장에서 쓴 경비는 모두 71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44.9% 증가했으며 건당 139달러씩 쓴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숙식비등 신용카드를 이용한 일반 여행경비 지출은 18.8% 늘어난 3억1,300만달러로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덜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반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중 실질적인 여행경비 지출은 전체의 28.7%에 불과했고 쇼핑과 현금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해외 구매 급증이 여행수지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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