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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록기타 神들이 모였다/ 임상묵·신대철등 16명 "기타 제우스…" 음반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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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록기타 神들이 모였다/ 임상묵·신대철등 16명 "기타 제우스…" 음반발표

입력
200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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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록 기타리스트 16명이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 기타의 신이라는 뜻의 '기타 제우스 코리아'다.'기타 제우스'는 미국 록 밴드 바닐라 퍼지의 드러머 카마인 어피스가 1996년부터 시리즈로 내놓고 있는 기타 프로젝트 음반. 1집에는 잉베이 말름스틴과 딥 퍼플 출신의 스티브 메이를 비롯해, 퀸의 브라이언 메이, 미스터 빅의 폴 길버트, 건즈 & 로지즈의 슬래쉬 등 당대의 대가들이 참가했고 1997년에는 오지 오스본의 잭 와일드, 저니의 닐 숀 등이 주축이 된 2집이 나왔다. 1999년에는 '기타 제우스 재팬'이 발매되기도 했다.

기타리스트의 면면은 쟁쟁하다. 크래시의 임상묵, 시나위의 신대철, 불독 맨션의 이한철, 블랙홀의 주상균, 백두산의 김도균, 재미 교포 토미 기타에 이르기까지. 타이틀 곡은 김도균이 연주한 '오큐펀츠(Occupants)'로 정했다. 헤비 메탈 기타리스트이면서도 국악기인 가야금과 아쟁 소리를 연상시키는 김도균의 독특한 주법을 들은 카마인 어피스 등이 처음 듣는 동양적인 기타 사운드에 감탄을 금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기타 제우스 시리즈를 알고 있던 기타리스트들은 자부심과 경쟁심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한국판은 원뮤직 박강원 대표가 일본판 기획 소식을 듣고 카마인 어피스에게 직접 제의해 성사되었다. 이후 카마인 어피스와 마이클 쉥커 그룹의 리드 보컬리스트였던 켈리 킬링에게 곡을 받고 한국의 내로라하는 기타리스트를 섭외하고 음반을 제작하는데 3년이 걸렸다. 한국 기타리스트들의 솔로 연주에 미국에서 녹음한 드럼, 베이스, 보컬 등을 합쳤다. 프로듀서는 딥 퍼플, 미스터 빅, 키스 등과 작업했던 팻 리건이 맡았다.

'기타 제우스 코리아'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렸던 음반견본시 팝콤(POPKOM)에서 외국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원뮤직 측은 "일본, 대만, 베네룩스 삼국 등과 음반의 수입 및 라이선스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참여 기타리스트들은 10월 말께 대규모 공연도 준비 중이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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