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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IT株선두로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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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IT株선두로 떠오르나

입력
200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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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미공장 휴대폰 생산라인은 요즘 반도체 라인과는 달리 24시간 풀가동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월 310만∼320만대 수준이던 휴대폰 판매량이 7월 330만대 이상으로 늘어나더니 8월부터는 350만대 수준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우식 IR담당 상무는 "최근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이 세계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구미공장 증설에 이어 중국 텐진 공장의 휴대폰 생산라인도 기존 200만대에서 6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룡의 부활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내리막길을 걷던 세계 휴대폰시장이 최근 다시 팽창하면서 부진한 IT(정보기술) 경기에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연일 연중 최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반도체와 교체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PC와는 달리 휴대폰 시장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 2분기에는 1분기보다 5.3% 판매증가로 반전했다.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를 비롯,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2분기 세계시장에서 판매한 휴대폰은 1억대에 근접한 9,870만대로 최근 3년간 2분기 판매량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대수도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4억1,00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세계 시장에 출하되는 휴대폰의 24%(지난해 21%)를 생산·공급하는 국내 휴대폰 업체와 단말기 부품· 통신장비 업체들의 주가에 볕이 들고 있다.

교체수요와 중국·아프리카 시장 전문가들은 '휴대폰의 부활'을 IT경기 차별화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적인 IT침체에도 불구하고 무선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휴대폰과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 디스플레이 등은 기술혁신과 신규수요 창출로 양호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휴대폰 시장은 올 2분기를 분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PC와는 달리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바꾸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칼라폰과 카메라폰을 중심으로 의외로 빠른 속도로 교체수요가 나타나고 있고 신흥시장인 중국과 중동, 동유럽과 아프리카의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말기·부품업체 '맑음'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2000년까지 성장 국면 이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정체상태였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 이어 북미시장과 유럽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하반기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 기업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는 팬택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이다. SK증권 이성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량은 2004년까지 연평균 27.9%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부품 납품업체 가운데 KH바텍 유일전자 피앤텔 인탑스 등 경쟁력을 갖추고 영업이익률도 높은 기업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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