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체육영웅 정성옥과 계순희가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성화봉송에 참가한다.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는 5일 오전 11시 백두산 장군봉에서 성화를 채화한 뒤 6일 금강산에서 계순희가 남측 인수단에게 성화봉을 인계하게 된다고 2일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급 인사가 채화를 해서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 여자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공화국영웅 정성옥에게 넘겨준 뒤 불씨만 안전램프에 담아 차량과 항공편으로 금강산 온정각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금강산으로 가져온 불씨는 성화봉에 옮겨져 계순희가 조직위에서 파견된 남측 인수단에게 인계한다. 계순희는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 48㎏급에서 일본 여자유도 영웅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북한의 체육영웅이다. 성화는 다시 안전램프에 담겨져 설봉호를 이용해 남측으로 가져오게 되고 7일 오전 10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한라산에서 채화한 성화와 합쳐지게 된다. 한라산 채화는 정순택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이 하게 된다.
합화된 성화는 전국봉송 첫 주자인 유제만 이북5도 함남도지사에게 넘겨져 23일간 전국 146개 시군구를 거치는 4,294㎞의 봉송길에 오른다. 성화봉송에는 904개 구간에 7,457명의 주자가 참가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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