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치명상을 입었던 철도, 도로 등 국가 기간교통망이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되고있다.경부선과 영동선 철도의 경우 추석연휴기간 이전인 15일까지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동선과 동해선 고속도로 역시 10일을 전후로 복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따라서 추석연휴 전후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북 김천시 황금동 경호강교 하행선 교각 붕괴로 단선운행중인 경부선 철도의 경우 임시가교를 15일까지 설치, 철도 운행을 일단 정상화시킨 뒤 교량건설을 병행, 내년 초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철도청은 경호강교에 철제 교각을 임시로 세운 뒤 상판을 얹어 열차를 일단 정상 소통시키면서 공사공간을 확보, 교량건설을 병행하게 된다. 임시가교를 설치하면 교량구간 열차 운행속도가 평소 시속 120㎞에서 40㎞로 떨어진다.
그러나 운행편수는 평상시 대로 유지할 수 있게 돼 추석연휴기간 철도운행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 철도청의 설명이다. 단지 임시가교가 설치되는 15일 이전까지는 여객열차 53편의 운행을 중단, 운행률이 평상시의 65%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또 교각붕괴 등으로 운행이 중단된 영동선(영주∼강릉)과 정선선(증산∼구절리)도 15일께 복구가 완료된다.
고속도로의 경우 88선(가조IC∼고령IC)은 3일 자정이면 정상운행이 가능하게 되며, 영동선(진부IC∼강릉IC)은 2일 오후부터 1개 차로가 소통되고있다. 영동선 완전복구는 10일, 동해선(모전∼망상) 완전복구는 11일께로 예상된다.
국도 역시 산사태로 승용차 여러 대가 매몰된 35호선 강릉시 왕산면 도마리 지역과 교량과 도로유실이 심해 조사단의 접근조차 쉽지 않은 59호선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지역은 8일에야 소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국도 35호선 삼척시 하장면 하장리 지역은 7일 밤부터 정상소통 될 예정이다.
항공편은 1일 운항이 중단됐던 목포, 여수, 양양 등을 포함, 전 노선이 정상운항 중이며 연안여객선도 대부분의 항로에서 운항이 재개됐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