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이민의 애환이 서린 현장에 한국기념관이 건립된다. 한국민족문화관건립추진위회 고영수(高榮洙·58) 위원장은 2일 하와이 마우이섬 이아오계곡 내 한국기념관 부지에서 현지 동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연간 4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마우이섬은 100년 전 한국 이민자들이 사탕수수 밭에서 일했던 현장. 정원 형태로 꾸며질 문화관 입구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일주문과 해태상이 놓이고 가운데 정자가 세워진다. 2003년에 완공되며 모두 45만달러의 자금이 소요된다. 하와이 이민은 1903년 1월 13일 한인 102명이 사탕수수 농장에 취업하기 위해 미 상선 갤릭호로 호놀룰루항에 도착한 것이 처음이다. 고 위원장은 "이아오계곡에는 중국 일본 필리핀 등 16개국의 문화관이 있으나 우리 것은 없어 아쉬웠다"며 "건축 자재를 모두 한국에서 갖다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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