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특급 마무리 김병현(23·사진)이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8승째를 따내며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김병현은 2일(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6으로 뒤진 9회초 6번째 투수로 등판, 공 8개로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완벽투구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선두타자 제프 켄트를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낸 뒤 스노를 투수 앞 땅볼, 레지 샌더스를 유격수 뜬 공으로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병현의 호투에 힘을 얻은 애리조나는 9회말 타선이 폭발해 곧바로 2득점, 7―6으로 승부를 뒤집어 김병현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27일 LA 다저스전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린 것.
김병현은 이로써 올 시즌 8승2패32세이브, 통산 20승째를 기록했고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방어율도 2.09로 낮췄다. 또 위기상황에서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4연패에 빠졌던 팀에 승리를 안겨 철벽 마무리로서 위상을 다졌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2위 다저스와의 승차를 6경기 차이로 유지하며 지구선두를 지켰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