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추가 2발도 용의자가 쐈다"/許일병사건 간접진술 확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추가 2발도 용의자가 쐈다"/許일병사건 간접진술 확보

입력
2002.09.03 00:00
0 0

1984년 하사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허원근(許元根) 일병 사건과 관련, 허 일병 시신 또는 확인사살을 위해 추가로 2발을 쏜 사람은 살해 용의자인 하사관이라는 진술이 나왔다.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韓相範)는 2일 당시 중대 인사계에서 군 복무를 했던 박모씨로부터 "사건 발생 당일 새벽 술자리 때 하사관이 술에 취해 내무반에서 허 일병에게 총을 쐈으며 이후 대대장이 왔고, 하사관이 다시 시신에 2발을 더 쏘았다는 이야기를 당시 중대 본부원에게서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씨뿐 아니라 당시 사병이었던 김모, 이모, 전모씨 등 3명도 위원회에서 "하사관이 추가 총격을 가했다고 생각했다"거나 "하사관이 추가로 2발을 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그러나 "이들의 진술이 간접진술인데다 하사관 본인이 부정하고 있어 추가 진술 및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당일 새벽 자살은폐를 위한 대책회의에 당시 대대장이 직접 와서 중대장과 협의를 했으며, 대대장이 '중대장 지시를 잘 따르라'고 말하고 돌아간 후 중대장은 사병들에게 각각 임무를 부여해 사건 은폐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병들은 피를 치우고 내무반 물청소를 했으며, 일부는 내무반 입구에 있는 피흔적을 흙으로 덮고 발로 눌렀다고 위원회에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진희기자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