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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존 對北시각 "그대로"/6, 7일 韓美日TCOG 전망/"北·日회담후 입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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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존 對北시각 "그대로"/6, 7일 韓美日TCOG 전망/"北·日회담후 입장 정리"

입력
200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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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와 북일관계가 급물살을 타는 와중에 열릴 한미일 3국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미국은 종전에 유지했던 신중한 대북대화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당국자는 2일 "미국은 6, 7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될 TCOG회의에서 우리 정부와 일본측으로부터 그간의 대북 관계 진전상황을 설명받는데 주력하겠지만 말은 아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이 대북 특사 파견 등 구체적인 북미대화 방안을 내놓지 않을 공산이 크고, 17일 북일 정상회담 이후에야 미국이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이다.

이러한 미측의 태도는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축으로 하는 세계전략을 통해 북한을 바라보는 미 행정부의 자세와 맥을 같이한다. 평양을 꼭지점으로 서울, 도쿄(東京), 모스크바가 분주히 움직이면서 동북아 지형 변화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런 변화를 대북정책과 직접 연계시키지 않고 있다. 한 당국자는 "실증주의적 색채가 강한 미국 국무부는 외교 지형의 변화를 확인한 뒤에야 정책을 변화시켜왔다"며 "미국은 북일 정상회담 결과 등이 나오기 전까지 기존의 대북시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TCOG 회의 직후 내부적으로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북일 정상회담이후에나 특사파견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변화가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많다. 한 당국자는 "북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관한 일본과 미국의 우려가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이 부분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북미대화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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